나의 모퉁이를 드러내는 기분이라 아무도 읽지 않았으면 하지만, 그와 동시에 그 모퉁이를 세상 밖으로 내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.
<새벽의 날갯짓 - 누군가의 시3> 어둠은 거두고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길 갈망했던 새벽의 날갯짓
모순을 인간화하면 내가 아닐까 싶다. 세상 모든 게 애증이다.
미워하지만 사랑하고, 사랑하지만 미워한다. 그리고 그런 나를 오랫동안 증오해왔다.
하지만 마냥 사랑하지만도 미워하지만도 못 하는 나를 이젠 받아들이기로 하였다.
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. 그래서 오래된 사진처럼 빛바랜 씁쓸함이 감돌지만, 그와 동시에 나는 ‘그럼에도 불구하고’를 품는다.